본문 바로가기
방구석 경제

엔화 약세 원인과 수출 기업들의 영향

by 방구석아저씨 2022. 4. 14.
728x90

미국의 금리 인상 등 현재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화, 엔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2년 4월 엔화는 970원대까지 내려갔습니다.

엔화는 안전자산이라는 공식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그렇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전쟁 또는 글로벌 위기가 닥치면 엔화 강세가 진행된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상식입니다. 엔화가 안전자산의 지위를 잃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엔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럼 엔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수출 기업들의 영향은 어떨지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엔화 약세의 원인은 통화정책에 있다.

현재 일본은 다른 나라와 달리 '통화정책'을 반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엔화가 

약세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일본은 반대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20년 넘게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며 2012년 아베 정권이 등장하면서 

아베노믹스를 시작했고 물가상승률 2% 달성을 목표로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시작한 반면 일본은

아직도

물가상승률 1%가 되지 않는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경기부양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나갈 전망을 밝혔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데 일본은 저금리를 유지하게 되면 금리차가 확대되어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수하려는 흐름이 강해져서 엔화 약세가 진행되는데

정부에서는 계속 통화완화 정책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당분간 엔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석이 많아 보입니다.

 

또한 일본도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나라로 원자재 및 유가 급등

피해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받게 됩니다.

일본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2월까지 경상 주지 적자를 이어가면서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유와 천연가스의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에서는 고유가가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유가상승은 GDP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뿐 아니라 생산활동 등에 원유가 필수적인

기업의 설비투자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올해 일본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엔화의 실질가치가 90년대의 절반 미만

수준으로 하락해 안전자산으로서 엔화의 위상이 크게 하락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일본이 엔저의 지속가능성을 낙관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엔화 약세 원인과 수출 기업들의 영향

 

국내 수출 기업들의 영향

국내 기업들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생각해보면 해외에서 볼 때 일본과 한국은

수출품이 겹치는 나라라서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조선, 전자 등의 업계에서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환율이 높아져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일본 제품의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되고

우리나라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은 이미 오래전에 많은 기업들이 엔화 강세로 고통받던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등 대비책을 세워놨기 때문에 일본 국내에서 엔저로 인한 수출

확대 효과가 사실상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엔화 투자 괜찮을까?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데 지금 투자를 하는 게 괜찮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NO입니다.

현재는 엔화가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원화를 엔화로 바꿔서 투자하기 좋았던 시절은 과거에 원화 약세, 엔화 강세 

였을 때입니다.

 

엔화의 추가 약세를 예상한다면 지금이라도 엔화에 대해 숏 포지션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한다면 롱 포지션을 잡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엔화의 추가 약세는 제한될 것이나, 강세로의 하락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어 엔화의 투자 매력은 크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개인적으로 판단할 때 투자하는 목적으로는 엔화보다 원화, 달러, 금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게 좋을 듯합니다.

728x90

댓글